국정원, 의혹 전면 부인..."해외 방문 계획 없었다"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방문 요청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한미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팩트가 추가로 공개되니 국정원이 언론 입막음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은 망가진 대미 관계에서 현실 도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이틀간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 등 이재명 정권에 대한 미국의 심각한 반감과 의심의 팩트를 구체적으로 제기했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아니라고 '입틀막'하고 회피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원장의 미국 입국 거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정원은 "국정원장은 지난 3월 중동전쟁 발발 속에서 국가안보와 국익수호 및 재외국민 보호 등 대응 활동에 집중하느라 전혀 해외를 방문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미 국가지리정보국(NGA)을 방문할 계획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가간 관계에서는 어느나라건 국익의 차이로 종종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도 "현재 한미 정보당국간에 오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돼서는 안될 정보기관의 움직임이 언론에 드러난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이런 사안을 기사화하는 것이 한미간의 분열을 야기하는 것 외에 어떤 실익이 있는지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자기들이 오해가 있었다고 한마디 하면 이 중대한 국익이 걸린 문제에서 국민들이 그냥 더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야 하느냐"며 "제가 그러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 의원은 전날 외통위 국감에서 "올해 3월경 이 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미국이 이 원장의 반미 성향 등을 문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고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파견 예정이었던 국정원 직원의 비자가 거부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국정원 반박에도 "제 주장이 사실이라는 점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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