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순방 마무리…트럼프와 '깜짝 회담'·한-멕 CEPA 추진 '발판'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6.09.27 09:00 / 수정: 2026.09.27 09:00
UN총회-멕시코 국빈방문
대미투자 진전에 회담 극적 성사…안보협상 재개 논의
한-멕 투자보장협정 7년만에 타결·CEPA 제안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5박 7일 간의 유엔(UN) 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방문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5박 7일 간의 유엔(UN) 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방문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더팩트ㅣ멕시코시티=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5박 7일 간의 유엔(UN) 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방문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깜짝' 정상회담은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 또 2년 연속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16년 만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통해 경제협력 확대와 함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출국해 현지시간으로 당일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다음날인 22일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서로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등 주요 에너지자원 공급을 의존하는 핵심 파트너임을 다시 확인하고, 핵심광물·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제81차 유엔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를 통해 유엔 개혁 방안으로 △글로벌 AI 기본사회 △녹색 대전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연대를 중심으로 하는 'K-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공존 청사진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공존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평화공존을 제시했다.

또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유엔 협력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같은 날 저녁에는 '빅이벤트'가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대미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하는 한편 핵추진잠수함,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협의를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담은 당일 오전에야 확정될 정도로 극적으로 성사됐다. 대미투자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 대통령 출국 직전에서야 미국 측에 타진해 추진을 본격화했고, 회담 당일 오전 일정이 확정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간 대미투자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안보분야 협의에도 악영향을 끼쳤는데, 그 실타래가 풀리면서 안보협상도 동력을 얻게 됐다.

다음날인 23일 이 대통령은 월가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석한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을 끝으로 미국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로 향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5일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 총회에 한국 정상이 2년 연속으로 참석해 글로벌 책임 강국 위상을 제고했다"며 "지난 1년 간 국정 성과를 바탕으로 다자무대 리더십을 공고화하며 한반도 평화공존 관련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 기반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멕시코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24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공식환영식, 단독회담, 오찬 확대회담, MOU교환식, 한-멕시코 기업인 간담회, 공동언론발표 등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의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금융·공급망 부문의 연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7년 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고, 향후 서명 및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성과를 꼽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통상 당국 간 공동의 이익 연구를 진행해 더욱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갈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협정은 무역·투자·산업·공급망 협력 등 경제협력 추진을 위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CEPA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상원의장과 면담을 갖고,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다. 25일에는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또 K-콘텐츠 문화 행사에 참석하고, 스트레이키즈의 현지 콘서트를 관람한 뒤 26일 귀국길에 올랐다.

성기홍 수석은 현지브리핑에서 "16년 만의 국빈 방문으로 중남미 정치·경제·외교 핵심국가인 멕시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세계 10위권 거대 시장인 멕시코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인공지능·우주·방산 등 첨단산업 시장 진출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