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2명 한국으로…정부 "관련국과 협의 진행"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6.09.24 11:06 / 수정: 2026.09.24 11:06
지난해 1월 쿠르스크서 생포…한국행 의사 밝혀
정부, 구체적인 송환 시점·경로 등은 비공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최근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지난해 1월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군 포로 2명의 모습. /우크라이나 보안국 소셜 미디어 캡처, 뉴시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최근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지난해 1월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군 포로 2명의 모습. /우크라이나 보안국 소셜 미디어 캡처, 뉴시스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이 이뤄졌다. 한국행 의사를 밝혀온 이들을 두고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등 관련국과 협의를 이어온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송환 사실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우리는 북한군 포로 두 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며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은 자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중 한 명은 자신이 포로로 잡히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그는 운명이 자신을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뉴시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군 포로 2명 송환과 관련해 "동 사안은 당사자 및 가족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개별 인원의 신병 처리 여부나 시기·경로, 양국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려움을 양해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이러한 입장에 따라 그간 우크라이나 측을 비롯한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포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들의 존재가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정부도 두 사람이 한국행을 요청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북한 주민은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는 원칙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북한군 포로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양 정상은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북한군 포로 2명이 정확히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subin713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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