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대북 제재-핵·ICBM 개발 중단, 맞바꿀 가치 있어"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6.09.23 01:08 / 수정: 2026.09.23 01:08
뉴욕타임즈 인터뷰…"北, 압박과 대화로 길들일 대상 아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외신과 인터뷰에서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대북) 제재와 추가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 중단을 맞바꾸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외신과 인터뷰에서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대북) 제재와 추가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 중단을 맞바꾸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더팩트ㅣ뉴욕=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외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대북) 제재와 추가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 중단을 맞바꾸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거래가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여도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다"며 "북한은 한국을 향한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으로 지정학적 판도가 바뀌면서 북한은 더 이상 미국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 길들이려 했던 고립된 기피국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는 "우리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매년 10~20개의 핵무기를 추가로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거나, 이미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국의 생존을 보장할 만큼 충분한 핵무기와 미사일을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돈을 벌기 위해 이를 수출하려는 유혹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삼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일단 핵 중단을 이끌어 낸 뒤 핵무기 보유량을 줄이는 단계적 비핵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만이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고 본다"며 "외교 외에 달리 무슨 선택지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을 두고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입장에서 여러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한국 헌법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제3국 간 전쟁에 파병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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