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투르크메니스탄과 정상회담…인프라·조선·신도시 협력 확대 뜻모아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6.09.15 14:05 / 수정: 2026.09.15 14:05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국빈방한
李 "이란서 우리 국민 대피 배려…깊은 신뢰와 우정"
현지 플랜트 사업 韓 기업 관심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소인수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소인수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의 범위를 철도 등 인프라, 조선, 신도시 건설, 수자원, 산림, AI·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지난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쌓아온 협력의 성과를 더 키우는 한편 이같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작년과 올해 중동 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를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배려해 준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순간에 내밀어 준 그 따듯한 손길이 양국의 깊은 신뢰와 우정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양국은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로 오랜 기간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제대로 쌓아왔다"며 "이제 그 협력을 발판삼아 두 나라의 성장과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의 그 풍부한 자원이 고부가가치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그 땅이 물류와 교역의 새로운 길목이 되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함께하겠다"며 "그 길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해 함께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활동 지원을 위한 협조 체계가 구축된 것을 평가하고, 원활한 가동을 위한 투르크메니스탄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빈방한한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빈방한한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또한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인 투자보장협정을 비롯해 세관상호지원협정과 지식재산 분야 포괄적 협력 MOU 등이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점을 평가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카스피해 연안국이자 동서 교통의 요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가적 물류허브 전략인 '위대한 실크로드의 부활' 비전이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를 잇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물류·교통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도 한국의 기술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선박을 공동 건조하는 호혜적 협력 방식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철도와 신도시 건설 등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을 성과로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반도 문제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의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고, 영세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13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중 화학산업 및 플랜트 분야 협력 MOU와 인프라 분야 협력 MOU는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양국 간 투자자 보호와 투자 증진의 기반이 될 투자보장협정도 체결을 추진한 지 16년 만에 타결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가 우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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