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반대 여론, 찬성의 2배…국힘은 '화력집중'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큰 논란에 휩싸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가운데 이재명정부 2기 내각의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시작된다.
용 후보자는 사퇴했지만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두고 여전히 여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5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이어 16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청문회 돌입 직전 의원·장관 겸직과 '가족당' 운영 등 논란이 거셌던 용 전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하면서, 남은 후보자들에게 더욱 주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용 전 후보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여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국무위원은 국회와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역할인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용 전 후보자는 지명 발표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에 대해 여당이 나서 결단을 요구한 배경이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전화조사원 인터뷰·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용 전 후보자가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61%를 나타낸 반면 적합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용 전 후보자 사퇴로 급한 불은 끈 셈이 됐다. 다만 용 전 후보자 외에도 김승원·강신철 후보자 등을 두고도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어 인사권자로서 부담은 여전한 형국이다. 김 후보자는 '신약 로비' 의혹에 휩싸였고, 강 후보자 역시 철거민분양 특혜 등 의혹으로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번 개각은 초대 내각 구성에 이어 1년여 만에 6개 부처 장관 및 주요 참모진을 교체하는 작지 않은 규모다. 향후 국정동력 확보는 물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지율,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신뢰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게 화력 집중을 선언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용 전 후보자 사퇴 이후 논평에서 "용 후보자의 사퇴는 이번 인사 참사 수습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면서 "다음은 역대급 기득권 카르텔과 불법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차례"라고 지목했다.
장동혁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용혜인은 물러났어도 '좌파 카르텔'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장관 후보자 사퇴로 끝날 일 아니다. '좌파 카르텔'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도 차갑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43%로, 적합하다(22%)는 응답의 2배에 달했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무선 면접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잘못한 인선이라는 응답은 47%로, 잘한 인선(24%)이라는 응답의 2배 수준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업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당은 용 전 후보자와는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청와대도 절차에 따라 청문회 소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용 전 후보자 사퇴 전인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후보자들의 논란과 관련해 "다양한 국민들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있다"며 "장관 후보자들이 국민께 설명드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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