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없는 개헌 논의" 비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은 단순한 개인 비리가 아니라 로비와 주가조작이 등장하는 게이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쥐를 죽인 약이 코로나 치료제란 명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을 통과했는데,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과 연락한 지 이 주만에 일어난 일"이라며 "김 후보자는 '보고싶어서 눈물나는' 양모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식약처에 외압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치료제를 개발한 제넨셀과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의 주가 변동을 언급하며 주가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임상승인 기대감으로 폭등했지만 막상 임상승인이 발표되자 대량 매도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라며 "작전 세력은 180억 수익을 봤고 개미투자자 3만명은 손실을 봤다"고 했다.
이어 관련 기업들과 KH그룹의 연관성을 거론한 뒤 "김 후보자로부터 시작된 로비 의혹이 권력형 주가조작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로비 및 주가조작과 함께 관련 사건에서 권력의 개입이 어느 정도였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증인도 없는 청문회로 밝혀낼 수 있는 건 없다. 관련 의혹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까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개헌 관련 발언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자신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는 취지로 말하고, 성기호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를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한 데 대해 "개헌에 대해 빙빙 돌리는 하나 마나 한 소리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연임 안 한다', '재판받겠다'는 두 마디를 해야 개헌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이 간단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말의 무게를 상실한 이유는 바로 자신들에게 있다"며 "양치기 소년들의 진정성 없는 개헌 논의를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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