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은 '조선제일가위'…김승원, 이미 '검찰 청문회' 통과"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6.09.07 14:59 / 수정: 2026.09.07 14:59
"입맛 맞는 수사기록만 오려내 공개"
수사기록 유출 "공무상비밀누설 가능성"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수사기록을 공개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일부 내용만 선별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김 의원. /뉴시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수사기록을 공개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일부 내용만 선별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김 의원.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조선제일가위'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이 검찰 수사기록 가운데 일부만 선별해 공개하며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가지고 있는 수사 기록이 엄청난 것 같은데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가위로 오려내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 사건을 '선데이서울'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한동훈을 '조선제일검'이라고 띄워줬을 때 '조선제일혀'라고 별명을 붙였는데, 이번에 수사 기록을 오려내 편집하는 솜씨를 보니 '조선제일가위'라는 새 별명을 붙여주고 싶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이 이미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기소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은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이 대통령과 장관일 당시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을 때 있었다"며 "그때 두 사람이 김승원 의원을 잡으려고 달려들었다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장관 때 아주 혈안이 돼서 탈탈 털었던 사건인데 그것보다 더 혹독한 검증이 있을 수 있겠나"라며 "국회 청문회보다 100배, 1000배 더 강한 검찰청문회를 통과했다. 한동훈 사단이 미리 다 검증을 해준 사건"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공범이라고 검찰이 본 교수가 무죄가 났으면 김승원 의원도 무죄로 불기소 처분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검찰이 기소유예라고 하는 것으로 마지막에 어찌 보면 '뒤끝 작렬'을 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수사기록의 입수 경위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당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에서 수사했던 검사들 가운데 누군가가 한 의원에게 전달한 게 아닌가 싶다"며 "이게 맞다면 '공무상비밀누설'이나 '피의사실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이던 당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제약업체 측의 부탁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민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후보자의 행위에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면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 후보자 측은 국회의원으로서 고충 민원을 전달했을 뿐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 관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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