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큰 재경·국토엔 관료·국방은 군 출신
여성·야당 의원 중용…靑 "실력이 기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및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논란이 컸던 자리에는 관료 및 군출신 인사를 지명하며 안정을 꾀하는 한편 용혜인·이소영·이해민 의원 등 쳥년·여성·야당 등 상징성 있는 인사들을 중용하며 통합·혁신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홍지선 국토부 2차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이소영 민주당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아울러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메가프로젝트 보좌관(가칭)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각각 낙점했다. 정무특보로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위촉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재경부와 국토부 모두 내부 인사를 새 수장 후보로 지명한 점이 눈에 띈다. 안규백 장관과 관련해 탈영 등 논란이 거셌던 국방부 수장 자리에도 4성 장군 출신 인사를 내세웠다.
경질의 의미로도 읽힐 수 있는 논란 속 자리에 정치인 대신 관료·군 출신 인사를 지명하면서 안정적인 실무 운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형일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차관보 등 경제정책 요직을 두루 거쳤다. 중동발 고유가에 맞서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주도하는 등 실행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홍지선 후보자는 지방고시 2회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거쳐 국토부 2차관을 맡아왔다. 주택공급 정책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주거 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했다는 평이다.
강신철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6기의 4성 장군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작전본부장,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의 새로운 길을 속도감 있게 열어갈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여의도 출신 인사로는 청년·여성 의원들을 중용하며 청년의 관점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용혜인·이해민 등 야당 의원들도 기용해 통합의 의미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용혜인 후보자는 1990년생 재선 의원으로 디지털성범죄 방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평가다. 현장감 있는 참신한 시각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세대·성별 간 갈등을 넘어 청년세대와 함께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해민 수석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으로 AI기본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관련 입법 활동을 펼쳤다. 국가 AI 전략을 산업혁신과 국민이 체감한 서비스 변화로 연결하고, 범부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소영 후보자는 1985년생 재선 의원으로 상임위에서 혁신성장, 민생경제 등 다양한 정책 경험을 쌓았다. 국가 창업시대 전환과 소상공인 육성 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더 빠르게 이끌어내고 더 넓게 확산하기 위해 오직 실력 중심의 인사를 기준으로 삼았다"며 "야당도 함께 할 수 있는 분 중 실력있는 분들이라면 최대한 모시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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