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한 청년층 지지 회복도 당면 과제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출신인 만큼 안정적인 당청 관계에 대한 역할이 기대된다. 이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인 부동산 안정화를 뒷받침하고 청년 민심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화려하게 당의 중심에 선 그는 전대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분열을 봉합하고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힘 있게 도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 통합과 면모를 일신하기 재정비를 서두르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고, 당은 이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성공을 위해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 창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여당의 수장이 되면서 안정적인 당청 관계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그는 전대를 치르면서 줄곧 이 대통령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는 국정 파트너라고 소개해 왔다. "정권은 짧다" 등 발언으로 이 대통령과 미묘하게 각을 세웠던 정 전 대표와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반명'(반이지명) 프레임은 이 대통령과 의리를 강조해 온 정 전 대표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내각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정부의 국정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전폭 지원하기 위해 당과 청와대 간 소통을 이끌 공산이 크다. 아울러 시급한 민생과 경제 정책은 물론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존재하는 검찰개혁의 후속 조치 등 주파수를 맞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부동산 정책에 관해선 엇박자가 날 가능성도 공존한다. 김 대표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전면 폐지와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증세 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추후 부작용이 예상되는 부분 등 세부 사항을 보완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는 최대한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집값이 서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당정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떨어지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내림세다. 여권에서도 더 낮아지면 안 된다며 위기론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2028년 총선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김 대표로서는 정부와 함께 집값 안정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청년층 민심을 회복하는 문제도 중요한 숙제다.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2030 젊은 남성층이 보수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검찰개혁 일환으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입법을 강행하면서 피해자의 권익 침해를 우려한 2030 여성들의 이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30 여성 세대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민주당이 총선과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부동산, 증시, 일자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청년층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숙제다. 하지만 정부를 위협하는 중요 현안은 복합적인 데다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 결국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청년층과 스킨십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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