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동행' 스틸 美대사 남편 대화도 소개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기초한 '농축·재처리'와 관련해 양국 고위급 협상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갖고 "농축·재처리는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요한 외교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관련한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공식 협상이 지난번 5월에 이어 추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실무적으로는 계속해서 협의가 진행됐다"며 "아마 머지않아 또 고위급에서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차관 등과 만나 협의 일정을 논의했고, 실제로 한미는 지난 6월 2~3일 1차 안보 협의를 개시했다.
이후 2차 안보 협의가 7월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발됐고, 현재까지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조 장관의 설명대로라면 조만간 양국은 2차 안보 협의를 위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협의 지연의 직접적인 요인은 중동 전쟁이지만 대미 투자나 쿠팡 문제도 속도감 있게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미 투자가 걸림돌이 됐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것대로 빨리 진행돼야 될 필요성이 있다"며 "쿠팡이라든지 한미 간에 이견들이 있는 것도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가급적 빨리 해소시켜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쿠팡 문제를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강경화 주미대사의 정무 협의차 귀국을 언급하고 "대책을 협의했다"며 "여러 관계 부처가 종합적으로 대책을 만들어 외교부를 통해 주미대사관에 알려줘서 사전에 미국 측에 설명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와 별도로 관련 부서 간에 필요하면 직접 연락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미 간 문제들을 해소하기로 했다"며 "지금 그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한미 현안 협상 속도를 오는 9월 유엔(UN) 총회와 11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의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측과) 그 전에도 만날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계기를 만들어서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국-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협정 체결과 관련해선 "미국으로부터 일부 공유를 받았다"면서도 "그것으로는 좀 부족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존 프레임워크 등을 통해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전날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와의 면담에 대해선 "남편분도 (대사와) 함께 와서 '이혼도 안 하고 45년을 살았다'고 자랑하길래 '저도 비슷하다'고 답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남편분에게) '잘 오셨다, 앞으로 미국 정계에 필요하면 우리 정부가 당신을 잘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했고, 본인도 '아주 기꺼운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의 남편 숀 스틸 변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내는 등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인사로 평가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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