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사과 불구 장동혁 최고위가 탈당 권고"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으나 권 의원은 "스스로 당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단칼에 물리쳤다.
권 의원은 1일 국민의힘 의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 "이미 저는 책임을 지고자 대구시당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았다"며 "윤리위원회에서 공정하고 합당한 징계가 결정된다면 수용할 생각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23일, 저는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정의 무원칙과 불공정함에 대해 여러 의원을 대신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그렇게 하기까지 경위와 이유에 대해 드릴 말씀은 많지만 그날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기에 피해 당사자인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여러 차례 사과를 드렸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제 사과와 당사자인 원내대표의 수용, 많은 의원의 징계 반대에도 지난 월요일(27일) 장동혁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는 저의 탈당을 권고했고, 당 윤리위는 저를 포함한 세 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저는 지난 27년 동안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을 지키며 영욕의 세월을 함께해 왔다"며 "그동안 당의 과분한 은혜도 입었지만, 당이 처한 위기 때마다 당을 살리기 위해 앞장서 봉사하고 헌신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지난 며칠간 저의 순간적인 실수로 당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주고, 당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었다는 자책감에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 당, 대구와 달서병을 위한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23일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갖고서 항변하다 정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윤리위에 제소됐다. 본인이 희망했던 정보위원회 간사가 아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된 점에 항의하며 멱살을 잡았고, 다른 의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며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윤리위도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자 권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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