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칠레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국민 체감' 협력 확대 한뜻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6.07.31 08:04 / 수정: 2026.07.31 08:04
교역·투자 및 핵심광물·인프라·방산 협력 논의
靑 "오랜 우방 칠레와 협력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칠레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 관계 발전 방안과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칠레가 1949년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했으며 한국의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양국이 오랜 기간 긴밀한 유대와 우호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한국이 우수한 인적자원과 산업·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과 국가 발전을 이뤄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칠레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과 미래 산업 발전 과정에서도 한국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교란, 보호무역주의 등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교역·투자, 핵심광물, 인프라, 방산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먼저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가 지난 20여 년간 양국 경제관계를 발전시켜 온 든든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이제는 상품 교역을 넘어 투자와 첨단산업, 공급망까지 경제협력의 외연을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10년 만에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변화한 통상 환경을 반영한 호혜적인 FTA 개선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기술 선도국인 한국과 세계 1위의 구리 및 리튬 매장국인 칠레의 상호 보완적인 강점에 주목하고,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인프라와 치안, 방산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조직범죄와 초국가범죄 대응, 해양 불법 활동 근절, 수색·구조 등 양국 경찰과 해양경찰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군용차량의 칠레 수출 계약 체결을 환영하면서, 단순한 장비 교역을 넘어 해양안보와 조선·방산 분야에서도 장기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 앞 헌법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 앞 헌법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양 정상은 AI 분야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세계적인 천문 관측지인 아타카마 사막에서 진행 중인 양국 간 천문 연구와 남극 연구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칠레의 연구 인프라와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접목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태평양을 마주한 해양국가로서 한국과 칠레가 공동 개최하는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이 앞으로도 칠레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양국 관계와 칠레 경제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칠레 내 한국 교민사회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적극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공식오찬에서는 구운 아티초크와 배, 염소치즈 크림과 구운 호두에 카르메네르 와인 소스를 곁들인 전채를 시작으로 메인요리로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칠레산 흰살생선 구이와 감자·고구마·단호박 그라탱에 이어 디저트는 세 가지 우유로 만든 촉촉한 케이크가 제공됐다. 페어링 와인으로 아마이나 소비뇽 블랑 2026(레이다 밸리)과 비야르 피노 누아 익스프레션 리저브(카사블랑카 밸리)를 곁들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칠레 정상회담은 한국의 첫 FTA 상대국이자 오랜 우방인 칠레와의 협력을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정부는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및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재가동해 이번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면밀히 이행해 나가는 한편 민생에 도움이 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