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첫 TV토론…金·宋 맹공에 정청래 "당원들이 지켜달라"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6.07.29 23:30 / 수정: 2026.07.29 23:30
검찰개혁·혁신당 합당·연임 놓고 충돌
金 "왜곡된 프레임 시정해야"
鄭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본인 탓"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9일 첫 TV토론에서 검찰개혁과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과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9일 첫 TV토론에서 검찰개혁과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과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9일 첫 TV토론에서 검찰개혁과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토론 내내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집중 견제하는 구도가 이어졌고, 정 후보는 "2대1, 3대1로 맞고 있다.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언더독' 전략으로 맞섰다.

이날 MBC에서 열린 첫 TV토론에서는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시기를 놓고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5월에 요청했다는데, 요청하려면 법이 있어야 한다"면서 "17억 원 정도를 정부가 연구용역 등에 썼다는데 실제로 법안이 지금도 안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여러 경로로 요청했다는데 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패싱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보완수사권 문제는 일관되게 폐지 원칙을 개인적으로 가져왔고 총리로 정부의 입장도 그렇게 정리했다"며 "단 한 번도 당정 협의 과정에 대표를 패싱한 적이 없고 패싱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법안을 5월에 처리하자고 할 때도 그렇게 처리하자고 제시했다"며 "당에서 오케이했다면 당연히 법안을 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연임이 드물었다. 이재명 대표 시절 연임은 윤석열 정권의 가혹한 탄압으로부터 유력한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라며 "근데 정 후보가 굳이 연임을 하려는 이유는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승리했다고 하는데, 과연 기대에 미쳤느냐"며 "정 후보님이 민주당을 사랑하면 한 번 쉬었다가 다시 해도 될 텐데 굳이 '(연임하면) 잘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과 다른 의원들의 시각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송 후보와 김 후보의 공세가 이어지자 정 후보는 당원 여러분이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회사진기자단
송 후보와 김 후보의 공세가 이어지자 정 후보는 "당원 여러분이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회사진기자단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시기와 방식을 놓고도 후보 간 견해차가 드러났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다만 당내에서 합당 시기와 지도부의 일방적인 추진 방식에 대한 반발이 제기되면서 논의는 무산됐다.

정 후보는 2028년 총선 승리와 2030년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혁신당과의 합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당과의 합당을 빨리 추진하고 진보당, 정의당, 사민당, 기본소득당과 손잡고 연대해야 한다"며 "대선 때는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각 당이 후보를 내면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서라도 단일 후보를 내서 일대일로 맞붙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송 후보는 야권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조기 합당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야권 세력이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100% 동의한다"면서도 "혁신당이 합당하면 이긴다는 공식에 대해서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맞춰서 그들이 마음껏 진보 영역에서 뛰도록 해야 한다"며 "혁신당과는 사안별로만 연대를 하다가 총선이 다가오면 그때 (합당에 대해) 상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토론 막판에는 김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하며 정 후보를 향해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5월에 조기 처리하자고 주장했지만 당대표가 연기해 늦춰졌다고 들었다"며 "혁신당 합당이나 검찰개혁과 관련해 저를 둘러싼 왜곡된 프레임이 너무 많다. 일부 유튜버나 기자들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말이 있다"며 "오해가 많다면 그것도 남 탓이 아니라 본인 탓,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고 맞섰다.

한편 송 후보와 김 후보의 공세가 이어지자 정 후보는 "당원 여러분이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적어도 나는 한 번도 탈당한 적 없고, 배신한 적 없고, 의리를 지켜왔다고 생각한다"며 "오직 민심, 당심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며 송 후보와 김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어 그는 "투표가 1인 1표이듯이 싸움·경쟁도 1대1이었으면 좋겠다. 출마하지 말라는 온갖 압박이 있었다"며 "지금도 2대1, 3대1로 때리고 맞고 있다. 당원 여러분들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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