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국민의 헌신으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구한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하겠다"라고 밝혔다. 12·3 불법 비상계엄을 평화적으로 저지한 민주주의 수호 의미를 매년 되새기는 취지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당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국회가 제도로 뒷받침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장은 또 "입법박람회와 청원제도를 활성화해 국민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국회에 전달되도록 하겠다"라며 "개헌은 지난 제헌절에 국민께 제안드린대로차분하고 담대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개헌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하겠다고도 했다. 조 의장은 "여야 협의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내년에 개헌 논의를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라며 "이 논의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했다.
조 의장은 "우리 삶을 지키는 민생효능 국회"라며 "본회의를 정례화하여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국민의 삶과 안전에 직결된 법안을 신속 처리하는 '민생입법 처리주간'을 두겠다"라고 밝혔다. 여야가 동의한 '민생법안협의체'를 가동해 민생 법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돌봄, 교육, 주거 등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사회 입법 제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 의장은 "AI와 반도체, 바이오와 K-컬처 등 대한민국 먹거리를 책임질 미래 첨단산업 입법을 적기에 완수하겠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라며 "국회와 경제계 간 상시협력체인 '경제대도약위원회'를 발족하고,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입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조 의장은 "국회 세종의사당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행정수도특별법도 연내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 등 균형발전 사업도 착실히 진척시키겠다"라고 했다.
조 의장은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외교를 국가 외교전략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라고도 했다. 국회 최초로 신설한 외교안보수석실과 싱크탱크인 국익외교자문위원회, 향후 설립할 외교안보전략센터를 주축으로 해 의회외교의 전략과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안보 시대에 걸맞은 초당적 의회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조 의장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제헌절에 제안한 '남북 국회회담'를 서두르지 않되 인내심을 갖고 평화의 길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분야별 의장 직속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내실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의장은 향후 국회 운영에 관해 대화와 소통을 앞세운 협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의견이 다르면 다른 대로 마주 앉아 듣고, 끈질기게 설득하고 또 설득하겠다"라고 했다.
조 의장은 "대화와 타협을 최우선에 두되, 국정이 정쟁에 발목 잡혀 멈춰 서는 일만큼은 막겠다"라며 "대화하되 머뭇거리지 않고, 중재하되 국민의 편에서 결단하는 의장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국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의 삶이 걸린 문제 앞에서는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