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8·17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내야 하는 기탁금을 2000만 원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후보 기탁금은 기존 1억 원에서 8000만 원으로,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은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낮아진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당대회 규정 변경을 의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예비경선 기탁금을 포함한 당대표 후보 기탁금과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으로 정했는데, 기탁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자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이미 납부한 기탁금(당대표 2000만 원·최고위원 1000만 원)은 반환하지 않고 본경선에서 추가 납부하는 금액을 감액하는 방식으로 출마자들의 기탁금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임호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탁금이) 과도하게 부담된다는 지적이 있어 2020~2022년 전당대회 당시 적용한 기준으로 조정했다"며 "많은 후보가 출마한 상황인 만큼 기탁금을 낮추더라도 당이 선거와 투개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작년, 재작년 전당대회에서 적용된 당대표 4000만 원과 최고위원 1500만 원을 적용하기엔 당의 (전대 관리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크고, 또 앞으로 원칙과 기준이 어느 정도 정해져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며 인상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음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그분들에게 당규에 지금 당비, 특별당비 같은 기준을 정해두지 않나"라며 "기탁금 규정도 당규에서 좀 규정해 줄 것을 건의드려야 한다는 부분도 오늘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선관위는 기존 원외 청년 후보에게만 적용하던 기탁금 50% 감면 규정을 원외 장애인 후보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차기 지도부가 기탁금 기준을 당규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에선 당대표 후보 기탁금과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이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으로 인상된 데 대해 청년·원외 후보들을 중심으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9일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고려해 보면 어떨까 한다"며 기탁금 부담 완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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