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 '일시 귀국'…韓美 쿠팡 이견 논의할까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6.07.14 17:24 / 수정: 2026.07.14 17:24
미 의회·백악관 "韓, 쿠팡 차별" 이후 귀국
핵잠 등 '안보 2차 협의' 논의 가능성도
외교부는 14일 강경화 주미대사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일시 귀국한다고 밝혔다. 시기상으로 이달 초 미 의회와 백악관이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다. /남윤호 기자
외교부는 14일 강경화 주미대사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일시 귀국한다고 밝혔다. 시기상으로 이달 초 미 의회와 백악관이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강경화 주미대사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일시 귀국한다. 쿠팡 이슈로 촉발된 한미 간 이견이 양국 현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교부는 14일 언론공지를 통해 "강 대사는 외교장관 지시에 따라 15~19일간 일시 귀국해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유관 부처들을 포함, 업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사는 대미 외교의 최전선에서 한미 현안을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외교 장관 지시로 귀국한다는 건 대면 보고가 필요할 정도로 한미 간 중요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맥락으로 읽힌다.

시기상으로는 이달 초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백악관 당국자가 "쿠팡은 이재명 정부의 표적이 됐다"고 밝힌 이후다.

앞서 강 대사는 지난 4월 미국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소속 의원 등으로부터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항의 서한을 받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미 의회와 행정부 모두에서 쿠팡과 관련한 '오해'가 풀리지 않은 셈이다.

강 대사가 귀국하면서 '유관부처'들과 업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현안에는 쿠팡뿐 아니라 핵추진 잠수함,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등도 있다. 이밖에 대미투자와 정보통신망법 대응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한미 안보 협의와 관련해선 지난달 7개월 만에 열렸던 1차 협의 이후 2차 협의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2차 협의를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가닥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와 관련한 현장감 있는 평가를 듣기 위해 수시로 해당국과 주재 대사들과 직접 소통하는 그런 기회를 가져왔다"며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공관장의 건의나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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