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고양=정소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은 14일 "탈북자라는 말 속에는 차별과 배제가 숨어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북향민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말씀을 통해 "이름은 정체성을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북자라는 말을 듣는 순간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기억을 연상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향민은 3년 전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 신부님들이 제안했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북한에 고향을 둔 이웃을 따뜻하게 포용하며 통합하자는 취지에서 북향민으로 이름을 바꿔 쓰자는 캠페인 운동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북향민)이 천주교 운동에 따뜻한 믿음이라고 호응을 보냈기에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지난해 장관으로 와서 호칭 변경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고 6개월간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이재명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북한인탈주민을 탈북자가 아닌 북향민으로 공식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것을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보고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한국 사회 정착 사례 발표자들을 거론하며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3만 4600명 중 인생 역경 극복한 네 분의 사례는 많은 울림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며 "개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공동체의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매년 7월 14일인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북향민의 정착 지원과 사회 통합에 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2024년 1월 국무회의에서 제정됐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고향을 품다 평화를 잇다’를 주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