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유력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 측이 김 전 총리의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친정청래(친청)계의 공세에 김 전 총리는 "무슨 꼭 대장동 때를 보는 것 같다"며 악의적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에 "'국민의힘에서 누가 얘기를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무슨 꼭 대장동 때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부터 계엄 선포 가능성을 거론해 주목받았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실제 계엄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는 불참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감기약을 먹고 잠들어 더 빠른 대응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친청계는 김 전 총리의 '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고리로 집중 공세에 나서고 있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왜 국회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늦게 국회에 왔느냐"며 "감기약을 먹고 잠들었다고 하는데, 감기약으로 그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감기약을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약 성분이 무엇인가.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라며 김 전 총리가 의도적으로 국회에 늦게 도착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그때 (계염 해제) 표결을 하는 시점에 국회 안에 있었고, 표결 직후에 본회의장에 착석했다"며 "이 최고위원이 말한 게 '계엄과 관련한 전화를 받고 왜 거기(국회)에 오지 않았냐'(는 것)는 것인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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