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반기 입법 드라이브 시동…당권 주자들 웃음 뒤 신경전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6.07.03 22:29 / 수정: 2026.07.03 22:29
강훈식 "대중 쉽게 변해…대체 불가 정당 돼 달라"
후반기 신속 입법·2030 공략 한목소리
金·鄭·宋 한자리에…출마 시기는 신중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40여 일 앞두고 의원 워크숍을 열고 후반기 국회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40여 일 앞두고 의원 워크숍을 열고 후반기 국회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용산=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40여 일 앞두고 의원 워크숍을 열고 후반기 국회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 당정청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의 신속한 입법 처리에 뜻을 모았고, 차기 당권 주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전당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민주당은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개원을 맞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하반기 국회 운영 방안과 상임위원회별 주요 입법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의원들은 흰 셔츠에 노타이(넥타이를 매지 않는) 복장으로 참석했으며,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 등도 함께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후반기 국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변곡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께서 민주당이 일을 잘해서 내 삶이 달라졌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쉼 없이 뛰었으면 좋겠다"며 "통합으로 강해지고 성과로 신뢰받으며 국민 민생이 나아가는 후반기 국회를 여러분들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후반기 국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변곡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후반기 국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변곡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도 당정청 공조와 신속한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당정청 공조와 신속한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입법 과제가 차질 없이 처리되도록 하고 정부는 규제 합리화에 나서겠다"며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정청과 국회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책임감 있게 역할을 수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집권 2년 차 국정기조 및 국정방안'을 주제로 강연하며 "대중은 굉장히 쉽게 변한다. 정치는 100% 수요자 중심의 시장인 만큼 국민의 요구에 잘 응답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대체불가의 정당이 돼 달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핵심 비전 키워드로 △민관 합동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이익 △규칙 등을 제시했다.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는 후반기 국회 운영 방안을 보고하며 민생 입법 추진 계획을 공유했고,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67개 핵심 입법 추진 과제를 제시하며 각 상임위원회에서 7월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세션에서는 2030 청년층 공략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 의원들은 청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후반기 국회에서는 2030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가운데)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의원들이 잇달아 셀카와 기념사진을 요청하면서 행사장 일대가 북적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용산=서다빈 기자
김 전 총리(가운데)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의원들이 잇달아 셀카와 기념사진을 요청하면서 행사장 일대가 북적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용산=서다빈 기자

이날 워크숍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이 나란히 헤드테이블에 앉자 취재진의 카메라가 일제히 이들을 향했다. 특히 김 전 총리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의원들이 잇달아 셀카와 기념사진을 요청하면서 행사장 일대가 북적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취재진의 관심이 헤드테이블에 집중되자 한 직무대행은 모두발언 도중 "저에게 관심 좀 가져달라"며 "모두 카메라가 이쪽에 집중이 되고 있다. 계속 이러면 제가 이쪽에 가서 인삿말을 하는 수가 있다"고 말해 의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당권 주자들은 행사 내내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취재진 앞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세 사람 모두 출마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 문제의 경우 오늘 공지가 된 바 있다. 조만간 확정해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고, 송 의원 은 "청년 실업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당 문제를 발표하며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당권 주자들은 행사 내내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취재진 앞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사진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서예원 기자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당권 주자들은 행사 내내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취재진 앞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사진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서예원 기자

보완수사권 폐지 처리 제안 시점을 둘러싸고는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가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의 5월 처리를 받은 적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여권 내부에 문제를 제기했고, 다양한 경로로 당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반면 정 전 대표는 "그런 제안을 들어본 적이 없고 그런 기억도 없다"고 맞받았다.

한편 상임위원장 배정에서 제외된 데 대해 원내지도부를 공개 비판했던 이언주 의원은 이날 워크숍에 불참했다. 이 의원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의원이 최근 게시된 성폭행 테러물에 대한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해 금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에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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