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총리이자 제50대 총리로 최종 임명이 되면 2006년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재석 의원 167명 가운데 찬성 166명, 무효 1명으로 가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총리로 지명한 지 23일 만이다. 총리 인준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부적격' 판단을 내린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에서 IT 기업가 출신 한 후보자는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필요한 역량과 유연한 소통 능력을 갖춰 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청문특위는 같은 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여야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고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국정을 이끌 자질과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참사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다주택 논란, 양평 전원주택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추궁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다주택 보유 이력과 건축물 문제 등 제기된 사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엄호했다. 박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오피스텔 저가 임대와 지인 특혜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는 지난 7일 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차기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후보자의 혁신성과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경험, 국무총리라는 기회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소상공인·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하면 김민석 총리는 민주당 의원 신분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는 김 총리와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6선에 오른 송영길 의원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