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태훈 기자]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부진 배경에는 대한축구협회 등 축구계의 '부패 카르텔'이 있었다며 "축구협회의 완전한 해체와 뼈를 깎는 재건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월드컵에서 마주한 대한민국 축구의 굴욕적 참사는 결코 우연이 아닌, 예견된 비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온몸을 던져 뛴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땀 어린 투혼에는 깊은 위로와 찬사를 보낸다"면서도 "그러나 선수들의 노력을 무참히 짓밟은 홍명보 감독과, 그를 방패막이로 권력을 유지해 온 축구협회는 이제 변명 없는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저는 2024년 9월,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밀실 야합'과 '조직적 은폐'가 시작되었다고 경고한 바 있다"며 "그러나 축구협회는 엄중한 질의와 국정감사조차 비웃듯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궤변으로 국회와 국민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전 꼬리 자르기로 사태를 덮고 면죄부를 챙긴 그 오만함이 결국 무너진 시스템을 방치하여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무대의 조롱거리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이것은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의 사퇴로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감내해야 할 혼란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축구협회의 완전한 해체와 뼈를 깎는 재건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체제의 축구협회 수뇌부 전원 사퇴 △홍 감독 선임 과정 진상규명 협조 △축구협회에 대한 전면적인 특별 감사 실시 △축구계 카르텔 연루자 전원에 대한 법적·행정적 조치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진 의원은 "축구협회와 관련된 비리 제보 접수를 위한 '대한축구협회 비리제보센터'를 가동하겠다"며 "축구협회의 밀실 행정과 부패를 뿌리 뽑고 한국 축구를 투명하게 재건할 수 있도록 국민과 축구 팬들의 용기 있는 제보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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