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오피스텔 저가 매각·지인 특혜 의혹'에 "과하다"
  • 정소영 기자
  • 입력: 2026.06.26 12:42 / 수정: 2026.06.26 12:42
김희정, 오피스텔 저가 매매 의혹 제기
민주당 "의원으로서 품격 높여라" 질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이 부동산 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은 전날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이 부동산 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은 전날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이 부동산 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총리로 인준되기 전 수상한 부동산 거래를 했다"며 "지인에게 헐값에 임대를 줬는데 어떤 관계냐"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현재 시세가 보증금 5000만 원·월세 400만 원이거나 보증금 3000만 원·월세 430만 원인데 월세 1000만 원에 월세 150만 원으로 했다"며 "임차인과 임대인 계약서에는 계약 기간도 표시되지 않았고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계약했으며 월세 지급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 수상한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며 "권양숙 여사의 머리를 담당한 바 있다"고 언급한 뒤 "어떤 관계이길래 헐값에 매매했는지, 대가성 특혜 제공이 있었는지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같은 당 강승규 의원도 "밖에서 볼 때 그분이 전 대통령 영부인의 머리를 손질했던 사람이라면 한 후보자가 기업인 시절 형성한 네트워크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싸게 넘긴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의원님들이 지적해 주신 부분들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지금 해당 부분은 대통령 영부인까지 말하면서 이렇게 나오는 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누구에게 증여하고 무슨 혜택을 받기 위해 이렇게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오피스텔이 계속 안 팔려 부동산에 내놨고, 언론 보도 이후 부동산에서 연락이 와 이 정도면 팔 수 있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차인에게 연락했고 그 가격이라면 본인도 의사가 있다고 해서 모르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보다 기존 임차인에게 파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누구에게 증여를 하고 누구에게 준다는 말이냐. 어떤 부분의 의혹까지 말하는 것인지 이 부분만큼은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이상한 거래, 이상한 징후라고 하는 부분들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라며 거듭 반박했다.

또 "저가 임대가 가족에게 가면 증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더 알게 됐다"면서 "한편으로는 집을 관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 저 때문에 가족들이 들인 시간에 대해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 어머니 돌봄도 동생이 전담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 개인적인 부분이 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여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가 임차인에게 고가 임대료를 받았다면 악덕 임대인이라고 비난했을 것"이라며 "다주택 사실을 공격해 가격을 낮춰 팔았고, 제3자가 사면 기존 임차인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영부인 머리를 손질한 사람이었다고 임대료를 조금 낮춰줬다고 총리 후보자가 무슨 이익을 얻느냐"며 "일반인인 임차인의 SNS까지 뒤져 특혜성 증여라고 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 청문위원들도 질의 권한이 있지만 이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너무 송구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제발 국회의원으로서, 청문위원으로서 품격을 지키고 수준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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