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면 우리 당에 무엇이 남겠냐"며 과열된 전당대회 분위기를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전당대회 관련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번 전당대회 나갈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누구를 위한 민주당이고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지 묻고 싶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담긴 전국정당, 지금의 민주당이 그 민주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당내 인사들을 향한 비난과 멸칭 사용이 이어지는 데 대해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우리의 민주정부를 위해 힘을 모아도 부족한 시기에 민주당 본연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국민께 받은 경고, 그 뜻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누구도 자유롭지 않고 모두가 성찰해야 할 때다. 특히 전당대회에 나서려는 분들은 최대한 용기 있고 정직하게 우리 민주당이 직면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최초의 정권교체로 시작된 네 차례의 민주정부 수립, 그리고 그 역사를 가능하게 했던 광장의 빛과 함성, 국민이 없었다면 집권여당 민주당은 없다"며 "민주당은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뭉쳤을 때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가장 크게 이겼고, 반대로 내부에서 갈라지고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었을 때 어김없이 쪼그라들고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 정권 그 고통을 겪고 단 1년, 민주정부의 길을 더 확장해도 모자랄 판에 지방선거 때 평택에서 분열하고, 내부도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질 정도로 갈등이 심하다"며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전당대회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7월 본격화되는 가운데 당내 계파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이라는 멸칭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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