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이탈리아 교역·투자협력, 더 호혜적으로 발전"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6.06.12 09:54 / 수정: 2026.06.12 09:54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첨단산업·과학기술 협력도 확대키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성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저는 양국 간 협력을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2일 로마에서 30여 개의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린다"며 "반도체, 인공지능,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훌륭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멜로니 총리에게 이탈리아가 새로 도입한 초감가상각제도가 우리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준 덕분에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다 해소됐다고 들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에 채택하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인공지능과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구한 문화유산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가겠다"며 "양국이 체결키로 한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양국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이를 통해 양국 문화산업 부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정학적 도전에 맞서 지혜를 모으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 모든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양국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공동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6년 만의 국빈 방문이자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유럽 국빈 방문이다. 이를 감안해 이탈리아 측에서는 이 대통령을 특별예우하는 의전을 준비했다.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가 영공에 진입했을 때 이탈리아 측은 공군이 보유한 유로파이터 2대를 각각 좌우 양 옆에서 호위비행하게 했다. 또 이날 저녁 국빈만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이탈리아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지난 1951년 3월 3일 법률에 의해 제정된 이탈리아의 최고등급 훈장으로, 과학, 예술, 경제, 공직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권 신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이탈리아인 또는 국가원수급 외국인에게 수여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킨 이 대통령의 기여를 평가하고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명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훈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부에서 받는 최초의 훈장"이라고 설명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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