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에 '선관위 논란'까지…민주·국힘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6.06.12 00:00 / 수정: 2026.06.12 00:00
양당 격차 0.5%p…역전 결과도 나와
전당대회 앞두고 '내부 갈등' 변수로
선관위 이슈에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둘러싼 내홍과 지도부 책임론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둘러싼 내홍과 지도부 책임론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접전을 이어가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계파 갈등과 지도부 책임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논란이 이어지면서 보수층이 재결집한 점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 10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8.6%, 국민의힘은 38.1%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4.7%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6.5%p 상승한 수치다. 불과 일주일 만에 11.7%p에 달했던 양당 격차가 0.5%p까지 좁혀진 셈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0.4%, 국민의힘은 41.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지도부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의 거취 문제와 차기 당권 경쟁 구도가 조기에 부각되면서 전당대회 이슈가 당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환송 행사에 정 대표가 불참한 것을 두고도 당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기보다 전당대회 구도에 관심이 쏠리면서 지지층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선관위 책임론이 보수층을 결집시키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간 제기돼 온 부정선거 의혹이 이번 선관위 사태로 더욱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선관위 이슈에 따른 보수층 결집 효과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 야권 관계자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관위 논란을 계기로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상 확신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있다"며 "보수층이 이 이슈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를 만한 요인은 있었지만, 뒤집힐 정도였는지는 의문"이라며 "다소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보수층 재결집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에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보수층 재결집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에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일각에서는 선거 승리 이후 민주당의 태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지지율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 탈환에는 실패했음에도 당이 선거 결과를 일방적으로 '승리'로 규정하며 자평하고 있는 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지지율에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반영된 것 같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 승리를 자축하는 데 비해 패배 원인에 대한 성찰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준 측면이 있다. 국민들은 승리 이후 오만해 보이는 모습을 가장 싫어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하거나 전당대회 구도에만 매몰되기보다 지방선거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고 당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노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근본적인 고민"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당의 나태한 모습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누가 유리하냐보다 당의 노선과 방향을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KSOI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5.8%다.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이며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ae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