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배지를 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론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수 재건과 당 복귀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한 의원이 복당 시점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와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맞물리며 당내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은 모두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장 대표 책임론에는 공감하면서도 한 의원 복당 문제를 두고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과 성 의원은 복당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충분한 당내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 의원 역시 반대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중론을 보였다. 이에 10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향후 복당 논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무공천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던 김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한 의원 복당 논의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별개로 한 의원 복당이 곧바로 추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후보들도 당내 통합을 강조하고 있고, 장 대표에 비판적인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장동혁 퇴진=한동훈 복당'으로 이어지는 공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선투표 여부도 변수로 거론된다. 한 원내 관계자는 "정점식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선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로 가면 중도 성향 표심이 특정 후보에게 결집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임기 유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이상 새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하더라도 복당 논의가 단기간 내 급물살을 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복당은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인데 장 대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최고위 문턱은 넘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 내에서도 우재준 최고위원 정도를 제외하면 복당 문제를 거론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새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장 대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담을 안고 복당 문제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원내 차원의 논의 동력은 생길 수 있겠지만, 선출 직후부터 장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까지 복당 문제를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워낙 민감한 사안인데 원내대표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서두를 이유가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한 의원의 복귀가 차기 총선을 앞둔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당내에서는 한 의원 복당이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일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내후년 총선도 있고 당이 통합을 통해 세력을 확대해야 하는 만큼 결국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급하게 추진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 의원 측도 당장 복당을 서두르기보다는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입법 협력과 정책 교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의원 측 관계자는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중도·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당 밖에서 역할을 하며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입법 협력과 정책 공조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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