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EU의회 한반도대표단 면담…"독일식 흡수통일 반대"
  • 정소영 기자
  • 입력: 2026.05.28 19:12 / 수정: 2026.05.28 19:12
"EU는 평화·협력의 모델"
'2+1 다자대화' 구축 제안
정동영 통일부 장관(사진)은 28일 방한 중인 세사르 루에나 유럽연합(EU)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국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사진)은 28일 방한 중인 세사르 루에나 유럽연합(EU)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국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방한 중인 세사르 루에나 유럽연합(EU)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국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장관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설명하며 EU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단계적·점진적 방식의 한반도 평화 구축 구상을 소개하면서 EU의 역내 협력 체제와 자유왕래·경제통합 모델을 높이 평가했다.

정 장관은 "EU는 갈등과 적대를 평화와 협력으로 바꾼 인류사의 평화 모델"이라며 "한반도도 EU처럼 자유로운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공존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식 흡수통일에 반대한다"며 "흡수통일 모델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관계대표단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며 EU가 중재하는 '2+1 다자대화' 틀 구축 방안도 제안했다. 세사르 루에나 단장은 한국과 EU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제정세와 한반도 문제가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언급하며, 북러 군사협력 심화가 한반도와 유럽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루에나 단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지원은 인도·태평양과 유럽 안보가 상호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EU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EU 차원의 외교적 지원과 국제안보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의사도 밝혔다.

통일부는 "양측은 한반도 현안을 비롯한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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