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남=신진환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님, 아마 하남 당원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남보다 우리 성남에 먼저 오셔서 성남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습니다!"
21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서현역 앞이 들썩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유세 노래에 맞춘 선거운동원들의 화려한 춤사위와 지지자들의 함성 소리에 현장은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필승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과 김태년·이수진 의원 등 성남시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도 총출동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유세차에 오른 정 대표와 추 후보, 김 후보가 흥겨운 듯 신나는 '선거송'에 춤을 추며 유권자의 시선을 끌었다. 마치 한 몸처럼 호흡이 척척 맞았다. 사전에 안무 연습을 꽤 한 것처럼 보였다. 유세 현장의 출정식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출정식인 만큼 약 500여 명이 운집한 현장은 에너지와 파이팅이 넘쳤다. 먼저 파란색 유세복 차림의 정 대표가 경기지사·성남시장을 역임했던 이 대통령을 고리로 두 후보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을 잘하는 성남시장을 뽑아 이재명-추미애-김병욱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야구에서는 이걸 보고 '클린업 타선'이라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내란 심판 선거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윤석열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윤 어게인 세력을 확실하게 대한민국에서 몰아내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옳소"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추 후보도 동조했다. 그는 "여전히 윤 어게인 세력들이 호시탐탐 부활을 꿈꾸는데 우리가 방심하면 되겠나"라면서 "만약 이번 선거에 잘못해서 윤 어게인 세력이 부활한다면 나라가 뒤집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과 관련해 "멸공재벌, 탱크데이 선언한 건 결코 혼자가 아니라 그 세력에게 다시 한번 힘을 주고 선동하고 부추기기 위한 음모가 깔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분연히 맞서야 한다"라고 했다.
강하고 유능한 후보임을 자신했다. 추 후보는 "국민이 명령하고 당이 주는 길이라면 계산치 않고 험로가 예상되도 주저 없이 직책을 떠맡았다. 언론이 거짓 프레임을 걸고 모함하면서 갈라치기하고 저를 고립시키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히 헤쳐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 개혁을 완수했다고 언급하면서 "이 정도면 경기도 행정, 산적한 과제 해결 해결에 저를 믿고 의지하고 맡겨도 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성남시를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우리 성남의 성장 모델을 대한민국 모든 지방 도시의 성장 모델로 전파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성남에서도 뷸군형이 있는 지역이 분명히 있다"라며 "성장의 과실을 원도심과 소외된 약자, 청년과 어르신들을 위해 골고루 잘 기회가 배분되는 제대로 된 복지 성남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래를 갸우뚱하게 할, 칭찬인지 아닌지 다소 의아한 발언을 쏟기도 했다. 김 후보는 연설 도중 "추 후보님, 아마 하남 당원들한테 많은 항의를 받았을 거다. 하남보다 우리 성남에 먼저 오셔서 성남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도지사 경선하고 나서 무려 성남을 하남보다 많이 7번 찾아주셨다"라고 했다. 이 발언은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던 추 후보가 선거유세 대장정의 첫 지역으로 성남을 택해 방문한 의미와 김 후보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나온 말이다. 정작 시종일관 웃음을 보인 추 후보는 순간적으로 놀란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