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오죽하면 홍준표 전 대표까지 오 후보 쪽을 향해 공작정치와 저질 네거티브에 회초리를 들겠느냐"며 "오 후보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홍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초대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비리 백화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스승'으로 모실 게 아니라 홍 전 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작정치는 범죄"라며 "홍 전 대표의 당부대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지난 1995년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 재직 당시 연루됐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정 후보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과거 양천구청장 비서로 근무하던 정 후보가 국회의원 보좌관 이모 씨와 언쟁을 벌이던 중 이 씨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공개하며 "정 후보는 양천구청장 비서 신분이던 1995년 10월 11일 오후 11시께 양천구 신정5동의 한 카페에서 15만원 상당의 술을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앞으로 영업을 다 해먹을 것이냐'고 협박하며 말다툼을 벌였고, 이를 말리던 손님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도 폭행했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김 의원이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객관적 사실관계를 담은 자료인 것처럼 제시했지만, 속기록은 회의 참석자의 발언을 그대로 기록한 문서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기록된 내용 자체가 사실 여부를 판단할 객관적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취지다.
정 후보 측은 당시 보도와 확정판결문을 근거로 제시하며, 해당 사건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문제와 6·27 지방선거 등 정치 현안을 둘러싼 언쟁 과정에서 벌어진 신체적 충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30여 년 전의 모호한 사건을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삼는 것을 보니 참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20일이면 얼마든지 판세를 바꿀 수 있지만, 선거 후유증을 남기는 네거티브 논쟁은 그만하고 정책 대결을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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