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정부가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해 원인 조사에 나선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한 선박에 탑승 중이던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 전원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 내 화재도 완진된 상태다.
정부는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한 뒤 피해 상태를 점검하고 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예인선은 현재 수배 중으로, 구체적인 예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해당 선박의 정상 운항 가능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선박 예인 후 피해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0시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 7개 공관 및 해양수산부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김 차관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국 선박에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과 주두바이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선사 및 유관기관 등을 접촉, 한국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력을 요청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40분께(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HMM NAMU, 파나마 국적)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선박 기관실 좌현 쪽에서 불이 났으며,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등 4시간가량 진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inj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