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하정우 전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영입 및 발탁했다고 밝혔다. 하 전 수석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 전 대변인은 충남 아산을 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될 것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대비 제2차 인재영입식을 열고 두 사람을 영입 및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하 전 수석에 대해 "부산 북구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부산에서 나온 부산이 낳고 부산이 키운 진짜 부산 토박이"라며 "고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부산의 현안을 가장 명쾌하게 풀어낼 준비된 문제 해결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 전 수석은 모두가 가지 않던 인공지능이라는 외길에 매진하여 네이버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AI 연구소를 세운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AI 3대 강국의 설계자'이고, AI 역량이 곧 국력인 이 시대에 우리 국가의 미래 비전을 완성할 필승 카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하 전 수석이 AI 3대 강국 설계자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국회에 와서 입법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 전 대변인에 대해선 "국정의 심장부에서 단련된 리더"라며 "이재명 당대표 시절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지켰고, 이재명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국정 철학과 정책 비전을 국민의 언어로 명확하게 전달해 왔다. 이제 국민 곁에서 더 밀접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활동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의 출마 여부는 여권 내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는 당초 출마설이 돌았을 때는 "스스로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청와대에 남겠다"며 공직선거 출마에 선을 긋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물음표'에 나와서는 "아침 저녁으로 계속 생각이 달라진다"며 출마 가능성을 남겨뒀고, 지난 28일 청와대 사직서를 제출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정부 핵심 관료였던 하 수석의 출마로 북갑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국민의힘 후보 간 치열한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부산 출신인 전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에 발탁했고, 정부 출범 뒤엔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 1일 대변인으로 승진했다. 전 대변인은 강 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지난 6월부터 공석인 아산을 출마 준비를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에 험지인 울산 남갑에 출마해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상욱 의원에 약 11%포인트(p) 차로 패한 바 있다.
하 수석은 영입식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북갑에 공천될 경우 한 전 대표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전략을 묻자 "현 시점 부산에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발전"이라며 "부산이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제가 일하겠다는, 그런 부분을 강조해서 (유권자들에게)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하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이 어떤 격려를 건넸느냐'는 질문엔 "제가 'AI 전략을 세우는 사람이 (지역에 가서 추진을) 해야지, 지금 안 가면 우리나라 AI 성장 못 한다. 가서 실현하고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이 대통령이) 동의하고 흔쾌히 보내줬다"고 전했다. 전 전 대변인은 "(사의를 밝혔더니) 대통령께서 웃으시면서 따뜻하게 보내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