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뉴델리·하노이=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해 5박 6일 간의 인도·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사우스' 리더, 한국의 3위 교역·투자 대상국이라는 중요한 위치의 두 나라 정상들과 각별한 유대감을 쌓으며 향후 국방·방산, 조선, 에너지, 공급망, 원전, 인프라 등 핵심분야 협력 확대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국빈방문 관례에 따라 외무장관을 접견한 뒤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2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오찬을 함께했고,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 이어 무르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이어 21일에는 인도를 떠나 베트남에 도착했고, 22일 동포 오찬간담회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또 럼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국빈만찬을 잇따라 소화했다.
23일 오전에는 베트남 권력서열 2·3위인 레 밍 흥 총리, 쩐 타잉 먼 국회의장과 차례로 면담을 가졌고, 오후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경제인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24일 오전 정상 내외 간 친교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인도에서는 일정 내내 모디 총리와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례로 소인수회담은 당초 40분 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양 정상의 대화가 길어지며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에 양측 의전에서 이후 일정 지연에 대해 주의를 환기해야 할 정도였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이 각자의 국가발전 비전인 국가 대도약과 선진 인도 2047의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공감하며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분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중동 상황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수급은 물론 주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공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번 이 대통령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 산업협력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항만 인프라 개발, 문화산업 정책 교류, 디지털 정책 공유, QR코드 결제 연동 등 내용을 뼈대로 하는 15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위성락 실장은 2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계기이자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성장 중인 인도와 새로운 협력 모멘텀을 창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에서도 친밀도 높은 정상외교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첫 국빈으로 또 럼 당서기장을 맞이했고, 이번에는 베트남 신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베트남을 찾았다. 이런 각별한 관계답게 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은 화기애애하고 진솔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국방·방산, 에너지·인프라 분야를 비롯해 과학기술, 문화,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과 베트남은 신규 원전 건설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 축산물 교역 및 검역,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 과학기술 혁신,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문건 12건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이를 기반으로 의약품 수출은 연간 약 1000억원 늘어나고, 한국 기업이 약 11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육류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위 실장은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은 베트남과 교역·투자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더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함으로써 양국 간 협력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성과를 평가했다.
honey@tf.co.kr
#이재명#대통령#5박6일#인도#베트남#국빈#방문#마무리#글로벌사우스#리더#교역#3위#정상회담#소인수회담#확대회담#공동언론발표#유대감#전략#국방#방산#조선#에너지#공급망#원전#인프라#협력#차원#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