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22일 정동영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과 관련해 공개된 자료에 기초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배포한 '현안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장관의 '구성' 언급은 (라파엘)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기조연설(3월 2일) 내용을 언급하면서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IAEA 총장의 발언과 ISIS(과학국제안보연구소) 등 연구 기관 발표 및 언론 보도 내용들을 근거로 북한의 핵 시설 상황을 종합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지난해 7월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동일한 취지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장소로서 구성을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정 장관이 근거로 들었던 2016년 7월 ISIS 보고서에 대해선 "원심분리기 개발 시설이 존재하는 위치로서 북한 방현 공군기지 인근의 장군대산(山) 내 방현 비행기공장을 특정해 발표했다"며 "이 지역은 북한의 행정구역상 평안북도 구성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내 언론이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고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보고서는 "북한의 가스원심분리농축 프로그램 관련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오랜 기간 어려운 과제였다"며 "이 시설의 위치를 특정하는 것이 향후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기술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 감시 및 해체하기 위한 계획에 북한의 모든 주요 원심분리기 시설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변 이외에 다른 시설들을 확인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으며, 최근 정통한 정부 관계자의 정보 등을 통해 방현 비행기공장에 원심분리기 개발 시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돼 있다.
통일부는 정 장관이 또 다른 근거로 내세웠던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가 21일(현지시간) 구성 핵시설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며 정 장관의 발언을 반박한 데 대한 해명이다.
통일부는 "정 장관의 언급은 북한 구성 지역에서 우라늄 관련 핵 개발 활동이 있다는 것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실제로 CSIS 보고서는 구성시 용덕동이 잠재적으로 포신형 고농축우라늄 무기 설계의 주요 시험 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2010년 1월 미국 의회조사국(CSR) 보고서에도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시설 위치와 관련해 가능성 있는 후보지를 지목한 다수의 보고서들이 있다며 "이들 보고서가 언급한 장소에는 구성시 등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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