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이어 복당·단일화론까지 분출…국힘, '韓 대항마' 고심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6.04.16 00:00 / 수정: 2026.04.16 00:00
지도부 '공천 방침' 재확인에도 무공천 요구 분출
韓 복당론도 재점화...전략공천 시 필승 카드 고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며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박헌우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며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또다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에 맞설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공감대 속에 무공천부터 복당·단일화 요구까지 잇따르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혼선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부산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며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그는 "부산, 그리고 구포·만덕 시민들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며 "보수 재건을 위한 선거의 시작과 끝을 이곳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부산 지역 중진들을 중심으로 무공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장과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병수 북갑 당협위원장에 이어 4선 김도읍 의원은 "한 전 대표 출마가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여야 모두 후보를 내 3자 구도가 되면 우리 당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당 지도부에 무공천을 공식 제안했다.

여기에 한 전 대표의 복당과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파장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원내수석대변인이자 공관위원인 곽규택 의원은 이날 채널A '돌직구쇼'에 출연해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가 복당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해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며 "다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도부는 즉각 선을 그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의 발언은 공관위원 신분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송언석 원내대표와 박덕흠 공관위원장 명의로 경고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정 후보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선거구에 우리당 후보를 내는 것은 공당의 당연한 의무"라며 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에 맞설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공감대 속에 무공천부터 복당·단일화 요구까지 잇따르고 있다. 오른쪽은 장동혁 대표./박상민 기자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에 맞설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공감대 속에 무공천부터 복당·단일화 요구까지 잇따르고 있다. 오른쪽은 장동혁 대표./박상민 기자

이 가운데 공관위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사퇴가 늦어질 경우 부산 북구갑이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늦게 결정되는 지역구는 경선을 치를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풍 전 KBS 기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당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경 발언을 이어온 김민수 최고위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당내에서 거론되는 인물들로는 한 전 대표의 대항마로 부족하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한 당 관계자는 "박민식 카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한동훈에게 마냥 갖다바칠 순 없으니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궐선거는 빼앗아와야 하는 싸움인 만큼 전략공천을 통해 이기는 카드를 내세워야 한다"며 "다만 그만한 인물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우리당에 인물이 없는게 아니라 오히려 넘친다"며 "지역 연고 없이 떠도는 사람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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