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에게 "(저도) 실용주의를 실천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공통점을 꼽으며 양국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투스크 총리와 정상회담·공동언론발표에 이어 가진 공식오찬 모두발언에서 "모든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의 근간에는 (투스크) 총리가 늘 강조하는 '말보다 행동'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용주의 철학이 실제로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 또한 말보다 행동을 중시한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삶을 우선하는 우리 양국 정상들의 확고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양국의 협력이야말로 우리 양국의 공동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투스크) 총리나 저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민주주의자라는 사실이다. 양국 간의 우정과 연대가 앞으로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앞서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우주, 에너지, 인프라 분야 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우리 양국의 확고하고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의 호혜적 방산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투스크) 총리도 방산 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한국 기업이 보여준 현지생산, 기술이전, 인력양성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줬다"고 회담 성과를 소개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폴란드 음식과 한식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조화롭게 구성했다. 투스크 총리가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제리아(폴란드 오이샐러드)를 곁들인 고기말이, 된장 사워크림을 곁들인 피에로기(폴란드 만두), 비고스(폴란드 김치찜)를 곁들인 한우 등심, 샤를로트카(폴란드 애플파이)와 미숫가루 아이스크림 등 한식에 폴란드 음식을 매칭해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방한한 투스크 총리를 위해 축구와 러닝 등 스포츠가 취미인 점을 고려해 최신 헬스·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선물로 준비했다. 또한 총리의 가족 중심적 성향을 고려해 한국 문화가 담긴 부부학 액자, 방짜유기 커트러리 세트, 반려견 한복 망토도 선물했다.
부부학 그림은 부부의 화합·장수·백년해로의 의미를 담았고, '생명의 그릇'으로 불리는 방짜유기에는 보름달처럼 꽉 찬 풍요로움과 밝은 기운을 의미하는 달 문양이 새겨져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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