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 대통령, 타국 정부와 불필요한 외교 갈등 멈춰야"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6.04.11 14:53 / 수정: 2026.04.11 14:53
송언석 "옳은 말도 시기와 장소, 방법 있는 법"
김건 "대통령 언어, 외교적 고려와 품격 갖춰야"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 영상을 공유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비판에 나서자 재차 반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 영상을 공유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비판에 나서자 재차 반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 영상을 공유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비판에 나서자 재차 반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감한 시기 타국 정부와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중단해야 한다"며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엄연히 2년 전 영상을 최근 영상처럼 호도하며 사실관계가 틀린 가짜뉴스를 대통령께서 확인 없이 SNS에 직접 공유하며 발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타국 정부와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추고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대통령이 검토 없이 작성하는 즉흥적 SNS 포스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쟁 중 국제 분쟁 사안에 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비난의 칼을 휘두르는 것은 '외교적 자해 행위'와 다름없다"며 "정부가 가짜뉴스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데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이 대통령은 져야 한다"고 했다.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김건 의원도 "이번 발언이 과연 중동 분쟁으로 고통받는 우리 민생에 단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일인지, 아니면 단순한 분노와 좌절을 감정적으로 표출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의 언어는 외교적 고려와 함께 품격을 갖춰야 한다. 순간적인 사이다 발언이나 감정의 분출이 국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외교 라인과 충분히 상의하고 신중한 검토를 거친 뒤 메시지를 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도 국익 감안해서 줄타기 외교를 했는데 갑자기 급발진해서 이스라엘과 싸우는 것이냐"며 "사이다는 이재명 대통령이 마시고 피해는 국민이 본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공유한 SNS는 신뢰성 없기로 알려진 가짜뉴스 온상"이라며 "이 대통령 SNS는 아무도 크로스체크 안 해주나 보다. 김현지 씨라도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 대통령이 쓰셨던 화법인 'XX가 사실이면 문제다'라는 사인이 명예훼손 고소를 피하기 위해 다는 전제조건의 화법"이라며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척된 것인지 잘 점검해 외교적으로 늦지 않게 바로 잡고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 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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