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국민의힘은 "이렇게 무리하게 전 의원의 죄를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국민적 의혹은 더 커져가고, 국민의 더 엄혹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며 "부산 시민이 반드시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동수사본부장이 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 같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결정되자마자 합수본은 전 의원의 통일교 뇌물 수수 사건의 종결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합수본의 발표에 따르면 전 의원이 통일교 천정궁을 찾아가 까르띠에 시계와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까지 특정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물증도 확보했다고 한다"며 "그래 놓고 받은 금액이 3000만원을 넘는지 확인할 수 없어서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사 결과의 형셩펑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진술에 따르면 까르띠에, 불가리 그리고 현금 4000만원까지 줬다고 하는데, 수사 결과 발표에는 불가리도, 4000만원도 없다"며 "기가 막히게 금액을 짜맞췄다. 3000만원 이상 뇌물죄의 공소시효는 15년인데, 수사를 계속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통일교가 (전 의원의) 자서전 1000만원 어치를 사준 건 맞는데 전 의원이 사전에 이를 알았다고 보기 어려워서 무혐의라고 한다"라며 "전 의원이 사전에 몰랐다면 뭐 하러 의원회관의 PC를 포맷하고 밭두렁에 하드디스크까지 버린 건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증거 인멸했다고 보좌관과 비서관을 입건하면서 전 의원의 지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의원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보좌진이 나서서 했다는 말을 믿을 국민이 누가 있나"라며 "국민들 머릿 속에는 무엇이 진실인지 이미 충분히 밝혀져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이번 수사를 "권력형 범죄 인멸"이라고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검경합수본이 전 의원에게 억지로 면죄부를 주었다. 통일교 천정궁에 가서 통일교로부터 까르띠에 시계와 돈을 받았는데 무죄라는 것을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이재명 정권이 독재 정권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고 느낀다"라며 "유권무죄 무권유죄, 우리 정권 사람 무죄 정권 사람 아니면 유죄, 권성동은 야당이니까 유죄 전재수는 여당이니까 무죄. 이것을 진정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겠나"라고 했다.
또 "합수본이 더 악질적인 건 의원에겐 무죄를 주고 힘없는 보좌진은 대거 기소했다는 점"이라며 "57세 보좌관, 54세 비서관, 35세 비서관, 24세 비서관까지 PC 다섯 대와 하드디스크 저장장치 3대를 증거 인멸했다고 기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보좌진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생각할 국민이 있겠나. 의원실 차원의 조직적 증거인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의원을 향해 "그러고도 부산시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있는데, 부산시민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라며 "염치가 조금이라도 있고 부끄러운 줄 안다면 즉각 정계 은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수본은 이날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의원을 증거불충분에 따른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혐의는 공소권 없음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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