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가 북한의 경제·산업과 식량·기후·재난에 대한 위성분석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열 영상 등 위성 자료를 활용해 북한의 분야별 동향을 파악하는 식이다. 연구 주제로는 북러 협력과 세관, 관광 등이 제시됐는데 북중·북러의 교류 확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통일부는 경제·산업과 식량·기후변화·재난재해 분야에 대한 '북한 위성분석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지난달 30~31일 각각 긴급 공고했다. 국내외 위성분석 전문기관이 광학, 조도, 열 영상 등 위성 자료로 관련 동향을 분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경제·산업 분야 연구 주제로는 △시장(장마당, 세관 등) △건설(살림집 등) △산업시설(철강, 기계, 화학 등) △전력발전(화력, 수력 등) △관광(내국인·외국인) △북러 협력 등이 제시됐다. 세관과 북러 협력, 관광은 북중·북러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북한과 중국은 열차에 이어 항공편도 재개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까지 개통된다면 양국 간 교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북러 간 항공편은 지난해부터 열렸으며 두만강에 양국을 잇는 자동차 다리가 건설되고 있다.
살림집과 철강·기계·화학은 북한이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강조한 분야다. 북한은 향후 5년간 수십만 세대의 살림집 건설을 예고했고, 금속·기계·화학 분야의 부문별 과업도 밝혔다. 이에 따라 살림집 건설 동향과 산업 시설 가동 여부가 분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전력발전은 북한의 만성적 전력난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식량·기후변화·재난재해 연구 주제로는 △농·축산업(생산량, 생산면적 등) △기후변화(폭염, 한파, 대기, 해양, 생태계 등) △재난재해(수해, 산불 등)이 제시됐다. 북한의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분야인 농·축산업 생산 동향과 이상 기후에 따른 피해 규모 등이 분석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공고에서 국내외 위성분석 전문기관의 연구로 북한 분석 기법을 고도화하고 네트워크 확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위성 영상과 관련한 연구 생태계를 활성화해 분석 기법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발주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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