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코너 몰린 장동혁, '내부결속·대여투쟁' 호소 통할까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6.03.31 00:00 / 수정: 2026.03.31 00:00
내부결속 강조한 張, SNS 늘리며 대여투쟁 몰두
'절윤' 후속조치 없이 與 때리기...실효성 지적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대여투쟁 메시지를 쏟아내며 지지율 정체 국면을 내부 결속으로 돌파하겠다는 기조를 드러냈다. 사진은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 대표,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박상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대여투쟁 메시지를 쏟아내며 지지율 정체 국면을 내부 결속으로 돌파하겠다는 기조를 드러냈다. 사진은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 대표,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박상민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대여투쟁 메시지를 쏟아내며 당내 결속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지지율 정체 국면을 내부 결속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절윤' 결의문 이후 후속 조치 없는 여당 때리기 전략의 실효성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조작기소 국정조사 추진, 정부의 추경 편성과 증세 기조 등을 겨냥해 세 차례에 걸쳐 비판 메시지를 내며 대여투쟁 강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범죄자 지방정부 막아내자'는 피켓을 부착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지난 28일 재임명한 대변인단과의 회의에서도 공세 화력을 끌어올릴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제는 내부 논쟁보다 대여투쟁에 집중하자는 취지"라며 "대표가 하루 두 건 이상 메시지를 내겠다고 하면서 대변인단의 전면 대응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가 사실상 '총공세 체제'로 전환한 배경에는 지지율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대여투쟁을 강화해 선거 국면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여권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세를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당은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밭두렁 TF'를 띄우며 공세 준비에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후보들의 범죄 등 과거 행태를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메시지와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 내에서는 최근 지지율 정체의 원인을 '내부 분열'에서 찾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당이 뭉치지 않으면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크다"며 "당대표가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말수가 적은 장 대표가 이번에는 상당히 강하게 메시지를 낸 것은, 절윤이니 뭐니 오만가지 시도를 했는데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 데 대한 답답함이 반영된 것 아니겠나"라며 "결국 문제는 당내 분열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대여투쟁 메시지를 쏟아내며 당내 결속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공세 일변도 전략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서예원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대여투쟁 메시지를 쏟아내며 당내 결속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공세 일변도 전략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서예원 기자

그러나 당내에서는 공세 일변도 전략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한 재선 의원은 "목소리를 지나치게 높이다 보면 자칫 비논리적으로 비칠 수 있고, 메시지가 희화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싸우는 모습만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수위 조절 필요성을 지적했다.

특히 절윤 결의문 이후 뚜렷한 후속 없이 대여투쟁만 반복할 경우 장 대표가 강조한 청년층은 물론 중도층 확장에도 한계가 뚜렷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당이 정면 대응을 자제하는 이른바 '무시 전략'을 취하는 상황에서, 제1야당 무용론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거론됐던 후속 조치들이 하나도 실제로 이어지지 않고 국민들에게 '눈속임' 느낌만 주니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당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중도층이 보기엔 저 당은 뭐하는 당이냐는 느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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