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로 돌아가겠다.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요청은 작년 가을부터 받았다. 대구 후배 정치인들이 찾아왔고, 두 달 전 고 이해찬 전 총리 장례식장에선 선배들의 추궁까지 쏟아졌다"며 "많이 고민했다.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를 사실상 독점해 온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더 나빠지는 이유가 있다. 대구 정치 때문"이라며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일을 안 한다. 대구 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며 "힘들어하는 시민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총리는 대구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유능한 진보, 건강한 보수가 함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 대구도 숨통이 트인다"고 강조했다.
청년 문제도 짚었다. 그는 "우리의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있다. 제대로된 일자리가 없다"며 "대구는 저의 자부심이었는데,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김 전 총리의 당선을 위해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한 '공약 보따리'를 준비한 것과 관련해,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와 약속을 받았다"며 "5년은 길다. 필요한 사람들을 일꾼으로 써서 심부름을 시키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적인 비전 정책과 공약 발표를 통해 내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도전은 12년 만이다. 앞서 김 전 총리는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했고, 2016년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별도의 출마 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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