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합동연설회…초대 시장 경쟁 본격화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6.03.14 16:59 / 수정: 2026.03.14 16:59
후보 7인 비전 경쟁 '친명 강조' 메시지도
17~18일 합동토론회…19~20일 당원 투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초대 시장은 누구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첫 시장 자리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사진은 14일 민주당사에서 열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 연설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영록과 강기정, 정준호,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첫 시장 자리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사진은 14일 민주당사에서 열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 연설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영록과 강기정, 정준호,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첫 시장 자리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후보들은 각자의 비전과 강점을 앞세워 표심 확보에 나섰다.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김영록·강기정·정준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병훈 예비후보가 참석해 저마다 자신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일부 후보는 통합특별시의 산업·재정·행정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반면, 일부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과 정치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방점을 찍으며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정준호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법 최초 발의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자신을 '통합 설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통합을 최초 주장하고 법안을 발의했다. 호남만 통합에 성공했다"며 "대한민국에 정준호가 없었다면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정책도 폐기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규모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총 20조 원을 특별 지원한다고 약속했지만 이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두 지역(TK·대전·충남)이 통합에 실패했으므로 사용되지 않는 예산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몰아달라"고 강조했다.

민형배 후보는 20조 원 규모의 통합 지원금을 전남·광주 미래 100년을 위한 종잣돈으로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사진은 신정훈과 민형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민형배 후보는 20조 원 규모의 통합 지원금을 전남·광주 미래 100년을 위한 종잣돈으로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사진은 신정훈과 민형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민형배 후보는 연설 상당 부분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2010년 성남시장과 광산구청장 시절 만나 16년 동안 정치와 정책의 역사를 함께 만들며 신뢰를 쌓아왔다"며 "당 대표 단식 때 곁을 지켰고 검찰 독재에 맞서 탈당까지 감행하며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워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민 후보는 20조 원 규모의 통합 지원금을 전남·광주 미래 100년을 위한 종잣돈으로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체 예산의 80%는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10%는 인재 양성에, 10%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광주 전력 공사를 설립해 '산업용 전기요금 100원 시대'를 열고 전력 사용이 많은 초첨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민 예비후보는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청년 주거 자금 등에 활용하는 '생애소득' 정책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철현 후보는 두터운 행정 경험과 균형 발전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여수시장 재임 시절 부채를 전액 상환하고 해양 관광도시로 성장시킨 경험을 언급하며 "검증된 시정 경험과 이 대통령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통합특별시의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통합특별시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 △균형과 분권의 통합행정체계 구축 △전남 신재생 에너지 수도 조성 △RE100기반 미래첨단산업 벨트 조성 △농·어가소득보장과 농수산물 가격 주권 확보 △권역별 국토 균형 발전 체계 구축 △남해안 교통·물류 혁명 등을 제시했다.

특별시 청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기능을 한 곳에 집중시키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게 분산 배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주 후보는 "청사 기능을 한곳에 집중시키지 않겠다"며 "광주는 AI·첨단 모빌리티·문화 산업, 동부권은 해양·운송 산업, 무안은 재생에너지와 농어촌 중심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행정 조직을 균형 있게 배치해 현장 밀착형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주철현 후보는 특별시 청사 운영과 관련해 청사 기능을 한 곳에 집중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록과 강기정, 정준호,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주철현 후보는 특별시 청사 운영과 관련해 "청사 기능을 한 곳에 집중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록과 강기정, 정준호,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이병훈 후보는 광양군수 시절 광양시 통합을 이끌었던 경험과 광주 문화경제부시장 경력을 언급하며 "전남과 광주를 모두 경험한 행정가이자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권역별 산업 전략을 통해 AI·반도체·방산·모빌리티 등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임기 내 통합을 안착시켜야 한다. 전남과 광주는 지금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초대 통합시장은 시·도민이 통합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소통으로 화합 성과를 만들어내는 선장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후보는 현 광주시장으로서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공조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가 제안한 정책들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됐다"며 통합 돌봄,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등 정책 성과를 소개했다. 동시에 "너도나도 친명을 내세우며 대통령의 후광을 쫓는다. 모두가 대통령을 이용한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대통령을 빛낼 사람"이라고 말하며 일부 후보들의 '친명 경쟁'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통합은 광주·전남이 함께 사는 길이자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며 "대학과 일자리, 병원을 찾아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는 도시, '인서울'이 아니어도 충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7~18일 조별 합동토론회를 거쳐 19~20일 100% 당원 온라인 투표로 후보 5명을 선출하는 예비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영록과 강기정, 정준호,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민주당은 17~18일 조별 합동토론회를 거쳐 19~20일 100% 당원 온라인 투표로 후보 5명을 선출하는 예비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영록과 강기정, 정준호,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김영록 후보는 전남지사 재임 성과를 언급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전남 가구당 소득을 전국 16위에서 8위로 끌어올리고 예산도 두 배 가까이 늘렸다"며 "연습이 필요 없는 준비된 행정가"라고 자평했다.

김 후보는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6개월 골든타임 내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통합 특별시 첫 시장이 누구냐에 따라 전남·광주가 균형 발전을 이루느냐, 갈등을 키우느냐가 판가름 난다"며 "나는 전남·광주를 잘 알고 있어 연습이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첨단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2차전지 산업을 집중 육성해 10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공 산후조리원을 확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신정훈 후보는 통합특별시를 새로운 국가 성장 모델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전남·광주를 신남방 경제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성장의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돌아오는 기본사회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광주와 전남을 동부·서부·도시권 3축으로 발전시키는 전략과 '1시간 생활권 특별시' 구상도 내놨다. 그는 "전남·광주특별시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 발전의 전략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통합특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7~18일 A조(강기정·김영록·민형배·주철현)와 B조(신정훈·이병훈·정준호)로 나눠 합동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어 19~20일에는 후보를 5명으로 추리는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예비경선은 100%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로 치러질 예정이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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