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디저트 맛본 김혜경 여사 "찹쌀떡 같다"…리자 여사와 친교 일정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6.03.03 23:25 / 수정: 2026.03.03 23:25
말라카냥궁서 친교 시간 가져
"필리핀식 환대 '카파밀리아' 직접 느껴 감사"
이재명 대통령과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3일(현지시간) 오후 말라카냥궁 인근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필리핀 대통령 부인 리자 마르코스 여사와 친교 일정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이날 국빈 만찬에서 페르디난도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3일(현지시간) 오후 말라카냥궁 인근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필리핀 대통령 부인 리자 마르코스 여사와 친교 일정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이날 국빈 만찬에서 페르디난도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마닐라=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3일(현지시간) 오후 말라카냥궁 인근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필리핀 대통령 부인 리자 마르코스 여사와 친교 일정을 가졌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리자 여사는 "지난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양국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에 마닐라를 방문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낯선 이도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하는 필리핀의 환대 문화 '카파밀리아(Kapamilya)'를 직접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친교 일정이 진행된 영빈관은 지난 1929년 건립된 건물을 2024년 리자 여사가 주도해 개보수한 곳으로, 각 객실은 역대 필리핀 대통령을 주제로 꾸며져있다. 두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군 파병을 결정한 엘피디오 퀴리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퀴리노 객실 등을 함께 둘러보며 양국의 오랜 인연을 되새겼다. 김 여사는 객실에 놓인 액자와 쿠션 등 소품을 세심히 살펴보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는 등 공간 곳곳에 담긴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두 여사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라울 수니코의 연주를 함께 감상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김 여사와 평소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리자 여사는 연주에 귀 기울이며 공연을 즐겼다.

리자 여사는 하루 두 차례 간식을 나누며 대화를 이어가는 '메리엔다(Merienda)'라는 문화를 소개하며 전통 디저트를 대접했다. 망고 절임 '부롱 망가', 파파야 절임 '아차라', 코코넛 밀크에 찹쌀을 쪄 바나나 잎으로 싼 '수만', 한국의 빙수와 유사한 '할로할로' 등이 마련됐다.

김 여사는 수만을 다양한 토핑과 함께 맛본 뒤 "한국의 찹쌀떡과 비슷하다"고 반기며 "특히 바나나와 망고를 곁들이니 더욱 맛있다"고 호평했다.

또 "그 나라의 문화를 알려면 음식을 먹어보라는 말이 있다"며 "오늘 필리핀 음식을 통해 한국 음식과 닮은 따뜻함과 친숙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여사는 전통문화와 예술, 교육, 취약계층 지원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의료 취약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이동식 진료소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계신 것으로 들었다"며 "그런 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치켜올리기도 했다.

끝으로 두 여사는 앞으로도 양국 간 우호와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재회를 기약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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