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이란 공습에 "불법 무도"…트럼프 직접 비난은 없어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6.03.01 20:53 / 수정: 2026.03.01 20:53
"가장 추악한 주권 침해, 불량배적 행태"
마두로 때보다 격 높였지만…대화 고려?
북한은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신화. 뉴시스
북한은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신화.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1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철두철미 불법 무도한 침략 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고려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공인된 국제법 위에 국내법을 올려놓고 이기적, 패권적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의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지역에서 장기간 지속된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위협이 현실적인 군사적 침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가능한 예측 범위 내에 있었다"며 "미국의 패권적, 불량배적 속성으로부터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논리적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들어와 국제사회가 목격하고 있는 미국의 패권 행위 증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붕괴시키는 그들의 파괴적 역할과 그 엄중한 후과에 대한 실증적사례"라고 지적했다.

1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정부 지지자들이 하메네이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정부 지지자들이 하메네이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

아울러 "강력한 대응과 충분한 저항에 직면하지 않는 폭제의 강권과 전횡은 지역 정세의 당사국들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들고 있다"며 "현 이란 사태와 무관한 지역에 정치 경제적으로 지정학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 무엇으로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 전쟁 행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지역의 당사국들과 이해 관계국들은 거짓 평화의 간판 밑에 침략과 전쟁을 선택한 불법 행위자들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동 정세 흐름의 본도를 평화와 안정에 되돌려 세우는 데서 응당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당시 외무성 대변인과 기자의 질답 형식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이번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그보다 격이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한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미국에 대한 조건부 대화 여지를 밝힌 바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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