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4% 지지율 '경고등'…지선서 반등 가능할까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6.03.02 00:00 / 수정: 2026.03.02 00:00
당내도 위기감…민주당과 차별성 높여야
혁신당, 광주·전라서 국힘과 같은 4%
선거 임박 시 표심 이동?…조국 리더십도 '주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용희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집중 공략하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독자 노선'을 선명히 하는 가운데,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지표조사(NBS) 결과, 광주·전라 지역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71%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혁신당은 4%에 그쳤고, 국민의힘도 4%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지지도 역시 민주당은 45%, 국민의힘은 17%인 가운데, 혁신당은 4%에 그쳤다.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3%, 1%였다.

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12석을 확보해 비교섭단체 가운데 가장 큰 체급을 갖췄다. 그럼에도 의석수 3석에 불과한 개혁신당과 비슷하게 한 자릿수 초반대 지지율이 굳어지는 흐름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당내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이 낮아서 사실 걱정이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당의 효능감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비교해 혁신당은) 12석의 작은 정당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의제를 끌고 가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하나 만들어갈 것"이라며 "지방분권 원포인트 개헌이나 사회권 선진국 등의 이슈는 민주당과 차별화해 혁신당이 이끌어갈 의제"라고 강조했다.

혁신당 지지율이 4%에 머무르는 이유로 고착화된 양당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조국 대표 모습. /남용희 기자
혁신당 지지율이 4%에 머무르는 이유로 고착화된 양당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조국 대표 모습. /남용희 기자

정치권에서는 혁신당의 지지율이 4%에 머무르는 이유로 고착화된 양당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대 양당 경쟁이 심화할수록 제3정당의 존재감이 여론조사에서 약해지고, 이른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해 지지세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호남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일수록 혁신당이 '대안 정당'으로 주목받기 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정권을 지지하면 1번, 반대하면 2번을 찍는 등 현재 한국 정치는 양극화돼 있다"며 "이는 거대 양당의 독점 체제로 인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호남에서 혁신당이 높은 지지를 받기 위해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나 비판 의식이 전제돼야 한다"며 "지금은 (정부·여당에 대한 높은 평가가) 강하게 형성돼 있어 혁신당을 굳이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가 임박하면 흐름이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평론가는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견제 정당'의 필요성 등에 대한 전략적 셈법이 작용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 임박해서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후보에 따라서 광주·전남 지역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조국 대표의 리더십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혁신당이 지선에서의 민주당과 차별화한 '독자 노선'을 내건 만큼, 조 대표가 지선 국면에서 어떤 메시지로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설득할 것인지가 지지율 반등의 관건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 지역에서 혁신당이 민주당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혁신당만의 강점'을 유권자에게 분명히 각인시키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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