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26일 당 지도부를 향해 이른바 '윤어게인' 노선 정리 등 '끝장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엄태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재선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당내 여러 현안과 진로가 아직도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며 "끝장 토론으로 빠르게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당에서 말도 안 되는 법을 통과시키려고 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응하고 있고, 대여투쟁도 중요한 일인 만큼 노선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절윤' 노선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인지 묻는 말에는 "끝장 토론을 통해 한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면 그렇게 정리된다는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 나든 분열된 모습은 보이지 말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조은희 의원은 "'절연을 말하는 세력과 절연해야 한다'는 대표의 발언에 충격받은 분도 있고, 그런 대표라도 선거가 98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고 가자는 분도 있다"며 "의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한 곳으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소장파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지선은 당직을 뽑는 게 아니고 국민 전체가 참여하는 투표"라며 "당심에만 의존해 선거를 펼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에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필리버스터가 정식 종료된 이후 최대한 많은 의원이 참석한 상태에서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 의원은 "특히 중도 표심이 당락을 좌우하는 지역 후보자들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권역별로 선거 전략을 달리 가져가는 방안도 당 지도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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