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4일차…'적대적 두 국가' 대남 메시지는 아직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6.02.23 10:17 / 수정: 2026.02.23 10:17
당 규약 개정 '전원일치'로 채택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 명문화
평화통일 등 문구 삭제 여부 주목
북한은 노동당 제9차 대회 4일 차 회의에서 당 규약 개정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정은 시대 통치 이데올로기인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은 명문화 여부가 공개됐지만 적대적 두 국가와 관련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뉴시스
북한은 노동당 제9차 대회 4일 차 회의에서 당 규약 개정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정은 시대 통치 이데올로기인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은 명문화 여부가 공개됐지만 적대적 두 국가와 관련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노동당 제9차 대회 4일 차 회의에서 당 규약 개정을 채택했지만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23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당대회 4일 차 회의가 전날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토론이 이어졌다. 중앙위원회는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고 당의 재정을 관리하는 핵심 기구다. 북한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회 사업을 총화하게 된다.

토론에는 김정관 내각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참여했고 리일환 당 비서 등 각급 당조직 대표들은 서면 토론을 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이 "모든 분야와 부문, 지역이 동시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뚜렷한 진보와 변화들이 일어난 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틀에 걸친 사업총화보고 내용도 마찬가지다.

대신 관련 결정서를 본 대회에 보고해 채택하기로 했다며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된 투쟁 목표들에 입각하여 대회 결정서에 반영할 각 부문별 계획들에 대한 연구 및 토의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향후 5년간 대내외 정책은 내부 논의를 거친 뒤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서는 당 규약 개정에 대한 토의도 이뤄져 결정서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에 대하여'가 전원일치로 채택됐다. 신문은 결정서에 대해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을 사상이론적 지침으로 하여"라며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율건설, 작풍건설을 항구적인 당건설 노선으로 틀어쥐고 나간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고 전했다.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은 지난 2022년 12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보고한 의정이다. 정치건설 등을 중심으로 한 김정은 시대의 통치 이데올로기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 개회사에서도 이를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신문은 결정서와 관련해 "당 건설과 당 활동 전반에 대한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철저히 확립하고 중앙 집권적 규율을 강화하는 원칙에서 당 중앙 지도기관들의 권능과 사업 체계를 명백히 규재했다"며 "당 사업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에서 장, 조항의 일부 내용들을 개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 규약에 명문화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적대적 두 국가'는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이 관련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북한은 9차 당대회를 통해 당 규약에 명시된 조국의 평화통일, 민족의 공동번영 등의 문구를 삭제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138명과 후보위원 111명이 선출됐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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