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이 노동당 제9차 대회 2일 차 회의에서 "각 분야의 5개년 계획들이 성과적으로 완결됐다"며 8차 당대회에서 설정한 분야별 5개년 계획이 완수됐다고 밝혔다. 2035년까지 사회주의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15년 구상'의 첫 시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은 21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김 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사업총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위원회는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고 당의 재정을 관리하는 핵심 기구다. 북한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회 사업을 총화하게 된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5년의 당·국가정책 집행 정형이 다뤄졌다며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제8기 당 중앙위원회의 영도 밑에 정치, 경제, 문화, 국방, 외교 등 당과 국가사업 전반에서 이룩된 괄목할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큰 변혁과 성공을 담보하는 비약의 도약대로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5년을 "인민 대중의 자주성 실현을 위해 투쟁하는 우리 당과 혁명 발전에 있어서 심원한 의미를 갖는 대변혁, 대전환의 연대기"라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도 전날 당대회 개회사에서 해당 시기를 "전환적 국면을 열어 놓는 자랑찬 연대기"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아울러 통신은 당 중앙위원회가 "전국이 동시적으로 균형적으로 진보하는 새로운 장을 열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도 전날 개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수도와 지방을 다같이 변모시켰다"며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성과를 선전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어 "새시대 5대당 건설노선 관철을 위한 투쟁 속에서 당의 영도력과 조직력, 전투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전했다. 새시대 5대당 건설노선은 지난 2022년 12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보고한 의정이다. 정치·조직·사상·규율·작풍 건설을 중심으로 한 김정은 시대의 통치 이데올로기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개회사에서도 이를 언급했다.
특히 통신은 "당 제8차 대회가 결정한 각 분야의 5개년 계획들이 성과적으로 완결됐다"고 강조하며 "사회주의건설의 각 분야에서 새로운 단계에로 이행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발전 토대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8차 당대회 이후 5년씩 세 단계에 걸친 2035년까지 사회주의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5년 구상'의 첫 시기가 완수됐고, 이번 당대회에서는 두 번째 시기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2일차 회의에서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개척기를 일대 고조기로 이어나가는데서 중대한 역사적, 실천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보고가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중요보고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당대회는 당 중앙위원회 총화를 거친 뒤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부문별 협의회, 결정서 채택·결론, 폐회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은 당 규약 개정을 통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명문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한 대남 메시지도 관전 포인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를 고려한 대미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밖에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 핵무력과 재래식 무력의 병진 정책 등을 거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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