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 강선우, 與 의원들에 친전…불체포 특권 언급 없어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6.02.10 17:05 / 수정: 2026.02.10 17:05
姜, 의혹 전면 부인…"1억에 정치생명 안 걸어"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선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천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친전에서 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새롬 기자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선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천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친전에서 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선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천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친전에서 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냈다고 한다. 앞서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용산 한 호텔에서 공천을 대가로 김경 전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논란이 커지자 강 의원은 지난달 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관련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강 의원은 친전에서 "이런 일로 의원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이고, 불찰"이라고 했다. 이어 "변명처럼 보일까 걱정되지만, 적어도 선배·동료 의원님들께는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 같아 서신을 올린다"며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점들도 말하고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1억원은 제 정치 생명을, 제 인생을 걸 만한 어떤 가치도 없다. 저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발달장애가 있는 내 새끼보다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아야지'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22년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의례적인 선물로 받은 쇼핑백은 저 혼자 있는 집의 창고방에 받은 그대로 보관됐다. 제가 평소 물건을 두고서 잊어버리는 무심한 습관에 그 선물도 잊혀졌다"며 한 달 이상 지나고 나서야 쇼핑백에 든 선물이 1억원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김경에게 1억원을 반환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제가 직접 김경을 만나 1억원을 반환했다"고 했다. 자신이 2022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김 전 시의원 공천을 추천한 것은, 다른 청년·여성 후보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김 전 시의원이 "기존 후보 중 점수가 훨씬 앞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억울하다고 말씀드리지 않겠다. 더 조심했어야 했고, 더 엄격했어야 했다"며 "그 감각이 무뎌진 것, 그 경계가 느슨했던 것, 오롯이 제가 짊어져야 할 몫이고 책임이다. 숨거나 피하지 않고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현직 의원인 강 의원은 '불체포 특권'이 있어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을 받아야 의결된다. 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친전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 여부를 별도로 언급하진 않았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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