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올리는 것을 두고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이 중차대한 국정 어젠다를 회피하고 장관이 챙겨야 할 부처 현안을 시시콜콜하게 다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굵직한 국정 현안에 집중하고, 부처별 현안은 장관들이 책임지고 다루는 것이 정상적인 보통의 정부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캄보디아 정부의 항의에 이 대통령이 SNS에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할 것'이란 글을 삭제한 점을 지적하며 "전대미문의 외교 망신이다. 이 글을 캄보디아어로 쓰면 캄보디아 정부의 반발을 야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청와대나 외교부 어느 참모 하나도 대통령에게 직언을 못 했다는 말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한없이 가벼운 이재명식 SNS 정치가 경제, 외교, 사회 전 분야에서 좌충우돌 사고를 치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와 설탕부담금 이슈 등을 언급했다. 그는 "즉흥적인 메시지로 설탕세 논란을 일으켜서 관련 업계에 얼마나 많은 혼란을 야기했나"라며 "부동산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에 운운하면서 극단적인 협박성 메시지를 냄으로써 시장에 얼마나 큰 혼란을 초래했나"라고 했다.
이어 "SNS는 죄가 없다. 문제는 신중하지 못하고 정제되지 않은 대통령의 메시지 자체에 있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SNS 메시지는 대통령께서 직접 작성하시는 건가. 아니면 담당 비서관이 따로 있는 건가"라며 "담당 비서관이 직접 작성했다면 담당 비서관을 바로 경질하길 바란다. 대통령이 직접 작성하셨다면 이제 자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소수 다주택자를 모조리 범죄자 취급하면서 마치 이들 때문에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한다"며 "야당과 언론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는 투기 옹호 세력이라는 낙인찍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의 극치이자 국민을 선과 악으로 나누려고 하는 전형적인 좌파식 편 가르기 논법"이라며 "이 대통령은 더 이상 SNS를 통한 시장 겁박으로 불안과 리스크를 키우지 말고 시장 원칙에 기반한 민간 공급 확대 방안을 책임 있게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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